모교소식

전통적으로 남성 교수와 남학생이 많은 서울대 공과대학이 인사위원회에 여성 교수 참여를 의무화한다.

 

교수의 임용과 승진, 포상을 결정하는 인사위원회에 여교수 참여를 의무화해 `금녀(禁女)의 구역`이란 이미지를 깨기 위해서다.

 

서울대 공대는 최근 학사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논의했으며 오는 21일 정례 교수회에서 확정할 방침이다.

   

서울대 공대가 이런 안을 마련한 것은 공대 내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작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대 공대 여학생은 600여 명으로 공대 전체 학부생의 15% 수준이다. 여교수도 10명밖에 안 돼 전체 320여 명의 공대 교수 가운데

여교수는 10명으로 3.2%에 그쳤다.

 

이는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해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전국 공대 교수 중에서 여교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5.2%였다.

 

서울대 공대 관계자는 "공대는 전통적으로 남학생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여성의 입지가 좁았던 것"이라며 "이번 결정이 공대에서 여성의 활동을 활성화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발췌]